요즘 세상을 보면 사탄에 붙잡혀있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전쟁을 일삼고, 더 이상 타락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성적으로 문란해있으며, 거짓이 권세를 얻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물질로 통하는 사회의 모습은, 흡사 요한계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사탄에게 미혹당한 모습 그 자체인 듯합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0장 11절 이하의 말씀에서 우리는 새 소망을 봅니다. 죽은 사람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할 것 없이 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게 되며,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자들이 구원을 얻게 되는 소망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다(12절)’는 말씀처럼 어떤 이들에게는 심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소망이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두려움의 날’이 될 것이고, 그리스도를 바라며 살아온 하늘의 백성에게는 ‘소망이자 희망의 날’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생명책에 기록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15절).” 심판의 말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은 모두 건짐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생명책에 기록되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고, 매주일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심판의 날 하나님 편에 서게 된다는 뜻입니까?
아닙니다. 오늘 성경은 ‘사람들은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다(12절)’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 삶의 행위가 생명을 누릴 만한 자여야,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복을 받습니다. 그 삶의 모습이 영원한 생명 안에 있는 자라야, 생명책에 기록된 자라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살림을 받는(불바다에 던져지지 않는) 복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생명이란 ‘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기를 소망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이 땅에서 생명을 살리는 자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생명책에 기록되기에 합당한 우리의 모습이며, 곧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 받는 그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복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이 가득하여 생명을 살리는 자리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우리에게는 은혜의 날, 소망의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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