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래퍼는 1965년 양팔이 없고 다리가 짧은 채표지증(Phocomelia : 짧은 팔과 다리에 손과 발이 붙어 있는 선천적 기형)이라는 기형으로 태어났다. 채표지증이라는 말은 바다표범의 물갈퀴에서 유래한다는 뜻이다. 앨리슨이 태어났을 때 어느 누구도 그의 출생을 기뻐하거나 축하하지 않았다. 가혹한 신의 형벌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출생한 지 2~3일이면 다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서 죽기를 기다린 끔찍한 흉물이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는 양육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어머니는 장애 시설에 그녀를 버렸고 청소년기까지 어미가 누구인지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며 기구한 생명을 살았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이상한 괴물을 보듯 혐오감과 몰인정한 냉대와 멸시를 보냈습니다.  앨리슨에게는 이 세상이 마치 모래바람 휘몰아치는 삭막한 광야였다. 시원한 냉수 한 모금 얻어 먹을 수 없는 무자비한 세상이었다. 그러나 앨리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두 팔이 없기에 더 노력해야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였다. 두 다리가 없기에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이외에 너희와 내가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짧은 발가락에 그림 붓을 끼어 그림을 그렸다. 운전도 배웠고 스키도 배웠다. 결혼도 하였다. 그러나 남편의 학대와 구타와 폭력으로 2년 만에 버림을 받는다. 그러나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았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고 그냥 웃어 넘겼다. 그는 또 사랑을 한다. 사람들은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그 여인은 아니라고 했다. 뼈가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 아기를 끝까지 지켰고 드디어 출산을 하였다. 긴 막대기에 스펀지를 매달아 입에 물고 아기를 목욕 시키고 우유를 먹인다.

그녀의 삶과 작품 세계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2003년 5월 8일에 버킹검 궁에 들어가서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국민훈장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도저히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세상이 포기해 버렸던 기구한 여인 앨리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다고 생각 하는가? 나를 보라!“

그녀가 만약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각입니다.  

- 광주 운남교회